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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딴소리2011/11/27 21:50

Moneyball / Bennett Miller / 2012 

1.

지금 생각나는 야구 영화가 뭐가 있을까. YMCA 야구단 (조선시대 배경으로 했던..) 메이저 리그 (찰리쉰하고 웨슬리 스나이퍼 나왔던 영화. 사실 르네 루소가 더 인상적이었지만) 그들만의 리그 (지나 데이비스가 졸라 길다는 걸 이 영화에서 알았다..) 슈퍼스타 감사용 (손범수..) 케빈 코스트너가 나오는 꿈의 구장은 내가 봤던가 안봤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맨스필드 파크.. 어? 저건 야구 영화가 아니..  

며칠전 머니볼을 보고 왔다. 올해 영화관에서 본 것중 최고다, 라는 개드립을 쳤는데 나머지 두개가 무려 모비딕, 각시투구꽃의 비밀. 모비딕은 그냥 모비딕이고, 뭐 각시투구꽃의 비밀보다 괜찮았다 정도 느낌. 지난주 정도에 트윗에서 사람들이 꼴데팬이라면 무조건 봐야한다며 로이스터 감독 생각 났다는 감상도 있던데.. 사실 로감독은 글쎄. 네이버 김형준의 심층 기획 기사가 있으니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기사를 한번 읽어보시기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스포일러고 나발이고 의미가 없다지만 그래도 영화보러 가야겠다 하는 사람들은 클릭자제. 

앞에 이런저런 야구 영화들을 나열했지만, 제일 비슷한 느낌의 영화라면 알 파치노의 미식축구 감독 빙의를 볼수 있는 애니 기븐 선데이를 추천. 스포츠 비지니스 전반적인 거라면 좀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톰 크루즈의 제리 맥과이어도 약간 비슷한 구조이기도 하고. 


2.

 

사진출처 네이년 

필리 호프만(Philip Hoffman) 이 감독으로 등장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호프만이 늙었다는 사실보다 진짜 내가 늙어가는 구나 싶은 실감이 느껴졌다. 여인의 향기 (여기서 알 파치노는 빙의 수준이 아니고 걍 접신을 한다.) 에서 사고치고 끝까지 발뺌하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해 찌질한 모습 보며 흥분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얘가 벌써 프로 야구팀 감독역할이라니. (여인의 향기가 데뷔작인걸로 알고 있다)

영화보고 나와 학교 도시락 반찬 남은 거 전부 때려넣고 계란 서너개 풀어 푹 끓은 듯한 안주에 히레 사케를 홀짝이며 영화 얘기를 좀 했는데, 일행은 '당최 왜 마지막에 브래드 피트가 저렇게 우는건데! 응? 말해봐, 왜 우는건데!' 하고 나에게 취조하듯 따졌다. 글쎄, 듣고보니.. 아니 뭐 울수도 있지. 


3.

20연승이라는 기록을 보고 (물론 저거 실화다. 근데 라이선스 문제겠지만 베리 지토나 미구엘 테하다등은 그냥 아나운서가 이름만 호명한다.) 꼴데 최장연승이 몇승인가 찾아봤더니 12연승이다. 내년 대호도 가고, 임천사도, 민지도 없는데 우리는 몇연승이나 가능할까.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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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tted